“에너지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빼앗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마지드 알 수와이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사무총장은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알 수와이디 사무총장은 “올해 COP28이 중요한 이유는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이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2030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현황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경로를 이탈했다고 할 수 있다”며 “에너지 전환 패스트트랙, 기후 재원 변화, 사람 중심의 기후 행동, 포용성 부문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 수와이디 사무총장은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를 더 가속화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며 “미래의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만 사용하라고 하는 것은 올지 않기 떄문에 대안적 에너지 시스템을 빠르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3배 증가시키거나 수소에너지를 2배 늘리는 등 미래의 에너지 시스템 제공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후 재원의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알 수와이디 사무총장은 “빈곤국, 개도국에 대해서는 충분히 기능하는 기후 재원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파리협정에서 1000억달러 제공을 약속했지만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제금융기구 재편, 한국에 있는 녹색기후기금(GCF) 재확충 등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후 재원을 수조 달러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기후 행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취약한 커뮤니티를 살펴야 한다”며 “청년, 여성, 민간 사회, NGO, 모든 산업을 포용할 수 있도록 COP에 많은 분들이 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알 수와이디 사무총장은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30년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전 지구, 그리고 대중들에게 2050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올 여름에도 기후 변화의 폐해와 영향을 체감한 만큼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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