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은 지하에 매설하다 보니 내구성과 위생성이 중요하다. 그동안 수도관으로 사용된 주철관은 오래 사용하면 파열되거나 녹물이 나오는 등 내구성과 위생에 대한 문제가 지속 제기되어 왔다. 수도관 내부에 에폭시 코팅을 하더라도 위해 성분 검출 등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기존 수도관이 가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관 내면과 외면에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 처리한 이노비즈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코팅코리아는 2007년 회사를 수도권에서 전북 김제로 이전했다. 2015년에는 현재 위치로 공장을 신설했다. 코팅코리아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 분체 라이닝 강관(PFP)은 1976년 일본에서 처음 생산된 이후 1987년 국내 기업이 기술 도입한 바 있으나 주로 소구경에 한정되어 있었다. 코팅코리아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모든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총 25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팅코리아의 PFP 주요 기술은 우선 수도 강관 내면에 폴리에틸렌을 코팅해 6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쇼트 블라스트 대신 자동차 도장용 전처리 기술을 응용해 내부 코팅 공정을 개선하고 코팅막 접착성을 대폭 증대했다. 다음으로는 시공 편의성을 위해 분리형 소켓링과 관이음 연결을 견고하게 죄어주는 이탈방지압륜 이용 무용접 기계적 접합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수도관 시장 후발 주자임에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팅코리아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지속적인 내실·역량 강화를 추진해 이노비즈 인증을 비롯한 각종 인증을 획득하고, 지식재산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조달청 해외조달시장진출유망기업(G-PASS), 품질보증조달물품,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 수자원공사 우수기술·제품 지정, 환경부 녹색기술(제품) 인증, 환경표지 인증, ISO 45001 획득 등 기업가치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코팅코리아는 매년 세 건 이상 신제품·신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 및 등록하고 있다.
코팅코리아는 본사와 공장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임직원 복지·워라밸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기업 대표가 종업원 의식주, 복지향상뿐 아니라 신바람 나는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코팅코리아가 뿌리 기업이자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이노비즈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