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이 네 달 연속 하락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가 9만8000원(2.5%) 오른 396만3000원, 임시·일용근로자가 4000원(0.2%) 하락한 174만700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8만5000원에서 336만3000원으로 2만2000원(0.6%) 줄었다.
실질임금은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였다가 2월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4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반기 누계 실질임금도 작년 상반기 대비 5만5000원(1.5%) 하락한 355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공표한 이후 상반기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만2000명(2.1%)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9만9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숙박음식업 6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4만7000명, 제조업 4만2000명 순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2000명 줄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7000명 증가했다. 이직자는 3만9000명 늘어난 101만2000명이었다.
함께 발표한 지역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76만600명)와 경기 화성시(49만5100명)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3100명)으로 나타났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
최다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