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 예산안 확대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내년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올해 대비 44.8% 증가한 4540억원으로 편성됐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금액과 투자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9%, 47% 감소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모태펀드 출자 예산 확대가 협회를 비롯한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제기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평가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가운데, 모태펀드 확대는 '벤처투자 활성화'라는 의지를 시장에 명확하게 보여줬다”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딥테크 등 초격차와 같은 전략투자 분야나 과소 투자영역분야에서 민간 투자 확대를 그 예로 들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민간 모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출자자 세제 인센티브 혜택,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등 민간자금의 모험자본시장 유입을 위한 제도개선 등 노력하겠다”면서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과 같이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