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이 시장을 놓고 경쟁한다.
로봇청소기는 진공 청소가 가능한 모델과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모델로 있는데, 두가지가 모두 가능한 로봇청소기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올인원 제품 규모는 절반에 가까운 1440억원이다.
중국업체 로보락은 지난해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44.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로보락의 국내 매출액은 약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0% 넘게 성장했다.
로보락은 올해 자사 제품 중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비브라 라이즈 물걸레 시스템을 도입한 'S8 프로 울트라'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지난 5월 지마켓에서 열린 빅스마일데이에서만 약 1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9회 연속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단일 제품 판매 1위에 올랐다. 구매 취소 고객도 적다. 당시 행사에서 제품 구매 후 취소한 비율이 현재까지 1% 미만이다.
또다른 중국업체 에코백스는 2015년부터 '디봇 M8 시리즈'를 시작으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올해 6월 물걸레 온수세척이 가능한 프리미엄 올인원 로봇청소기 '디봇 T20 옴니'를 내놓고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했다.
에코백스는 지난해 한국지사 설립 후 매출이 5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에코백스 점유율은 14%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년 만에 10%포인트(P) 이상 늘었다. GS샵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누적 매출은 올인원 제품을 포함해 100억원을 넘었다. 에코백스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에브리봇이 Q3, Q5를 앞세워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2016년 물걸레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 후 2019년 물걸레와 진공 청소를 함께 지원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최근 올인원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에브리봇은 올해 5월 기준 전체 로봇청소기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넘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