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산타페(SANTA FE MX5)의 구입의향이 공식 출시(8월 16일) 전후 약진하고 있다. 출시 전 역대 3위에서 출시 주(W-Week) 2위에 오르더니 다시 한 주 만에 1위로 점프했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주에도 1위가 유력해 보이며, 아이오닉6의 이전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 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을 조사하고 '신형 산타페'를 중심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를 대상으로 출시 전후 1년 이내(출시 전, 출시 후 각각 6개월)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묻는다.
산타페는 출시 후 첫주(W+1)인 8월 4주차(8월 21일 주) 조사에서 구입의향 31%를 기록했다. 아이오닉6와 그랜저의 동일 시점 최고기록((W+1 기준 각각 27%)보다 4%포인트(p) 높은 역대 1위다.
출시 직전 주(W-1)까지도 구입의향 22%로 아이오닉6(28%)와 그랜저(27%)에 뒤졌으나 출시주에 그랜저를 따라잡고 다시 한 주 만에 아이오닉6까지 추월했다.
구입의향은 2년 이내에 신차를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관심이 있다고 한) 그 모델에 대해 앞으로 2년 이내에 구입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4점 척도 질문에 '약간(3점)+매우(4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산타페의 신기록은 출시 후 2주(W+2, 8월 28일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산타페의 최근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데다 동일 시점 역대 1위인 아이오닉6(33%)와 2위 그랜저(32%)의 기록에 이미 1~2%p 차이로 근접했기 때문이다. 신차 거의 모두가 W+2주까지는 큰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확실시된다.
소비자의 한줄평과 구입의향 이유를 보면 산타페의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다. '가족', 'SUV', '캠핑'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게 많았고 '가성비', '디자인', '실용적'이라는 긍정적 표현이 다수였다.
세단인 아이오닉6나 그랜저와 달리 대세 차종인 SUV인 데다 적당한 사이즈와 가격대의 패밀리카로서 흥행요소를 두루 갖춘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원·가격 공개 이후 수직 상승한 것을 보면 출시 이벤트 효과도 살아 있다”며 “여세를 몰아 아이오닉6(W+3주 39%)와 그랜저(W+7주 37%)의 역대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