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다음달 말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폴스타2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산 모델Y 도입으로 테슬라가 촉발한 수입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에 그동안 할인을 지양해 온 폴스타가 맞불을 놓으며 전기차 몸값 낮추기 경쟁이 본격화됐다.
폴스타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의 선호 사양을 반영해 선주문해 놓은 폴스타2 '빠른 출고 차량(Pre-configured)'을 15% 할인 판매하고 있다.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 트림에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 플러스 패키지, 퍼포먼스 패키지, 통풍 시트까지 넣은 풀옵션 모델(7926만원) 기준 할인폭은 1188만원에 달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5490만원)는 15% 할인한 4666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 국고 보조금과 서울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한 실구매가는 4049만원이다. 전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등록되는 경기도 대다수 지역에서는 폴스타2를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다양한 금융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삼성 카드 이용 시 최대 16.4% 캐시백을 비롯해 선납금 0%, 이자 0% 등 고객 상황에 따른 금융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추가로 50만원 상당 충전 크레딧 또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비 지원, 100만원 상당 틴팅 및 하이패스 바우처 제공 등의 혜택도 준다.
이번에 파격 할인에 나선 폴스타2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디자인에 전기차 최초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주요 국가에서 인정받은 안전성에 매력적 가격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3000대 이상을 넘어섰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배터리 용량은 78㎾h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417㎞를 달릴 수 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Y를 내놓으며 수입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을 부추겼다. 중국산 모델Y(5699만원)는 테슬라가 기존에 판매하던 모델Y 롱레인지(7874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해 큰 관심을 얻었다.
환경부는 지난달 말 중국산 테슬라 모델Y(5699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514만원으로 확정했다. 서울시 지자체 보조금을 더한 모델Y의 실구매가는 5049만원이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고 주행거리도 기존보다 짧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전기차 업체들이 국산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몸값을 낮추면서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초기 구매 비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사실이나, 생활반경 내 충전기 유무 등 자신의 주행환경을 고려해 신중하게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