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가 '로보틱스처리자동화(RPA)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사람이 하던 단순 반복된 업무를 자동화에 디지털 뱅킹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중앙회 RPA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달 업체를 선정하고, 올해 12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중앙회가 하는 7개 업무에 우선 RPA가 도입될 예정이다.
중앙회는 전산원장을 통합한 67개 저축은행과 전산원장을 통합하지 않은 12개 저축은행 디지털 뱅킹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다만 RPA 시스템이 금융권에 보편화했음에도 중앙회는 여전히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사람이 하고 있어 인력 활용에 따른 비효율이 존재했다.
중앙회는 우선 필수 7개 업무에 RPA를 도입해 점차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RPA 시스템이 적용될 업무는 저축은행 인터넷뱅킹, 모바일앱(SB톡톡플러스) 1원이체 등 디지털 온라인 확인에 적용된다. 1원이체의 경우 회원사들이 별도 계좌에 돈을 채워 넣고 이를 중앙회가 집행하고 있다. 중앙회는 우선 해당 업무에 RPA를 적용해 단독 반복적인 해당 업무를 자동화한다.
일일점검일지 작성도 자동화한다. 현재는 업무 담당자들이 전 일자와 새벽에 수행되는 작업을 익일 오전에 확인해 결재를 올리는 방식이었다. 중앙회는 해당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담당자들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매월 100건 이상 잠정치와 확정치 자료를 두 차례에 걸쳐 수기 취합하던 저축은행 월별 보고자료인 가계대출현황(월보) 취합에도 RPA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 △요주의 외국인 거래자 등록업무 자동화 △업무보고서 마감해제 △가계대출현황(월보) 취합 △PF대출 관리시스템 △주택소유확인 등이 우선 RPA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는 향후 RPA 시스템을 점차 다른 업무까지 확대 적용하고, 향후 일선 저축은행 업무까지 RPA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화 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중앙회 업무와 전체 디지털 뱅킹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RPA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전체 업무 부담을 경감해 업무 효율화 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