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우주항공청 설치법 '추석 전 결론' 합의

여야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올해 추석 전까지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통과 여부를 결론 내리기로 합의했다.

지난 31일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장제원 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지난 31일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장제원 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31일 과방위 여당 간사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과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오전 과방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별도로 우주항공청 처리 일정과 예산 결산 심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논의 끝에 다음 달 5일 오후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심의를 위해 구성된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안건조정위원장에 조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그동안 안건조정위는 안건조정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치하며 파행을 거듭했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민주당은 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야는 각자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국민의힘은 추석 전 우주항공청 법안 처리를 조건으로 야당 요구를 수용했고, 민주당 역시 우주항공청 연내 설치를 위해 조속한 법안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결산안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가 민주당의 단독 개회 요구로 열렸지만, 회의는 약 20분 만에 종료됐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