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버스와 지하철, 케이블카 등 모든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컨설팅을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계약은 8월 31일 티머니와 보고타시 산하 통합 데이터 분석기관 아가타가 체결했으며, 사업 기간은 2024년 1월까지다.
현재 보고타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앞으로 지상철과 경전철 등 교통수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고타시는 각 수단 간 환승 등 유기적 연계를 위한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구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계기로 보고타시에 서울시의 선진 교통정책을 수출할 기회를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LG CNG와 티머니를 통해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보고타시에 수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교통정책 수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8년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시 버스를 대상으로 티머니 스마트 카드 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2022년 철도 전 노선까지 확대했다.
올해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의 대표 부촌 마카티시를 대상으로 서울국제개발협력단(SUSA)이 스마트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시아 대표 대중교통 우수도시로 인정받아 세계대중교통협회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 의장 도시를 맡고, 올해부터는 세계대중교통위원회 정책위원회 한국대표직을 역임하며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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