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호반건설)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최종일 연장전에서 황중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마친 김비오와 황중곤은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홀은 두 선수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이어 같은 홀에서 펼쳐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황중곤이 티샷을 OB 구역으로 보내며 보기를 기록한 사이 김비오가 파를 지켜내며 승부를 확정 지었다.
김비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통산 9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1억 2천만 원이다.
1~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김비오는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짜릿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 황중곤이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우승에 다가섰고, 김비오는 17번 홀까지 황중곤에 2타 뒤지며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김비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2.5미터 거리의 이글 퍼트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함정우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 이태희가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KPGA 투어 최초로 아마추어 선수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이 18언더파 270타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