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데 대해 “실제 단식인지 단식 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긴다”며 “거대 야당의 수장 모습보다는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관종 DNA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괴담 생떼에 매몰돼 갈라파고스 정당이 된 탓으로 정기국회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심과 정반대 행동만 골라서 하는 민주당 모습은 날개 없는 추락의 연속”이라며 “거대한 공룡이 한순간에 멸종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런던협약의정 당사국에 오염수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냈다. 또 이날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 측 인사들을 초청해 국제공동회의를 연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또 “지난 토요일 길거리 집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단식까지 외쳤지만 줄어드는 집회규모에 당황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 살 아이가 투정 부리듯 하는 땡깡 단식을 아무리 해도 이런 괴담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고 사법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에 대해 김 대표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현장 교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차제에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선생님들의 눈물 섞인 호소에 귀기울이며 교권회복이 이뤄질 수 있게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