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규 이용자 유입 위해 '오픈채팅 라이트' 활성화에 힘

카카오가 비(非)지인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오픈채팅 라이트(Lite)' 주제를 다양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등 힘을 주고 있다. 일간활성이용자(DAU) 1000만명을 넘은 오픈채팅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더 많은 신규 이용자 유입이 필요하고,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채팅 라이트를 강화해 그 역할을 맡기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자료:카카오]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자료:카카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오픈채팅 라이트에 '말풍선 리액션'과 '랜덤 프로필'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말풍선 리액션은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의 말풍선에 리액션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 채팅방과 다르게 1개 이상의 리액션 표현이 가능하다. 오픈채팅 특성을 감안해 많은 사람들이 피드백할 수 있도록 했다.

랜덤 프로필은 닉네임과 함께 랜덤으로 지정되는 캐릭터 이미지 프로필이다. 이용자가 다른 랜덤 이미지로 변경 가능하다. 오픈채팅 라이트가 비지인간 실명을 밝히지 않고 가볍게 채팅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 곳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픈채팅 라이트는 실시간 기상 상황부터 지금 뜨는 드라마까지 대중성 있는 다양한 주제를 채팅방에서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채팅 형식의 채팅방이다. 카카오가 직접 개설·운영하는 채팅방으로 이용자는 프로필 없이 닉네임을 설정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이전에 다른 이용자들이 남긴 메시지도 볼 수 있다.

오픈채팅 라이트는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나의 관심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나누는 다양한 이야기를 구경하고, 직접 대화에 참여할 수도 있다. 방장이 따로 없고 참여조건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여해 정보를 얻거나 '눈팅'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채팅에 호기심은 있지만 비지인간의 대화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가 가볍게 시작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인기 라이트방으로 편하게 마음속 이야기들 풀어놓는 '직장인 대나무 숲', 특정한 관심사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 하는 '육아방', 지금뜨는 실시간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날씨정보 공유방·국가대표 경기 응원방' 등이 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라이트 주제를 확대하고 기능을 고도화하며 실시간 라이브 채팅에 최적화된 이용자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는 주간 30~40개의 오픈채팅 라이트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채팅 탭은 평일 기준 1000만명 이상 방문 중이며 계속 성장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채팅방 추천 기능을 도입해 한층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