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공공프로필 계정' 100곳 돌파…지역 소통창구 자리매김

시청·구청·경찰서·소방서 등 가입
별도 비용 없이 신청 후 개설 가능
거주민 인증…기존 SNS와 차별화
행정구역 내 소식·정보 전달 쉬워

당근 '공공프로필'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공프로필이 출시된지 100일만에 가입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100곳을 넘었다. 당근이 행정구역 내 지역 주민들과 간편하게 연결되는 소통 창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당근 공공프로필 예시화면. [자료:당근]
당근 공공프로필 예시화면. [자료:당근]

당근은 공공프로필에 가입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지난 5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100일만에 100곳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공공프로필은 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이 당근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책이나 소식을 알리고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소통 채널이다. 지역성을 갖춘 공공기관이라면 누구나 별도 비용 없이 신청 후 개설 가능해 시청·구청 등 지자체부터 경찰서·소방서·도서관 등 관공서까지 속속 가입했다.

당근이 공공기관과 지역 주민 간 소통 채널로 빠르게 부상한 배경은 실제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연결돼 밀도 높은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국 단위로 노출되는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달리 당근은 지역을 인증한 주민들이 모여있는 국내 유일의 커뮤니티다. 시·구·동 등 원하는 행정구역 주민을 타깃으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용이하다.

공공프로필에 소식을 올리면 당근 애플리케이션(앱) 내 '동네생활' 게시판에 자동 노출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바로 볼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이 공공프로필에 '단골 맺기'를 하면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댓글 문의나 채팅도 가능해 실시간으로 민원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도 있다. 각 기관에서는 공공프로필 운영에 따른 성과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공공프로필에 올린 소식의 노출·조회·댓글·관심 수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가입 기관이 늘면서 공공프로필을 활용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청은 공공프로필을 통해 행사 및 지원사업 홍보, 재난상황 대처법 안내 등 각종 소식들을 지역 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은 당근을 통해 광산구 내 공공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일례로 광산구가 시민의 사회공헌활동 참여에 대해 수당을 지원하는 '광산시민수당' 일자리를 상시 모집한다.

경찰서, 소방서 등 행정기관에서도 공공프로필 운영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전라북도 익산경찰서는 공공프로필로 시내 CCTV나 보안등 관련 시민 의견을 받거나, 범죄 예방 응원 댓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공공프로필을 활용해 보다 쉽고 빠르게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문경원 당근 지역사업실장은 “공공프로필은 당근에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획했던 만큼, 오픈 직후 가입하는 기관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 공공프로필을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고 따뜻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