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SFA)가 레이저 기반 전극공정 장비 사업화에 나선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축적한 레이저 기술에 씨아이에스(CIS) 인수로 확보한 전극공정 장비를 융합하는 것이다.
에스에프에이는 5일 '데크데이' 행사를 열고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전극공정 생산성과 건조 품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신개념 장비를 개발해 사업화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하이브리드 코터'와 '통합 포스트 드라잉 장비'다.
'하이브리드 코터'는 전극공정 내 코팅공정에 레이저 건조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기존 열풍건조방식 대비 동일 설치면적에서 생산속도를 2배 향상시키거나, 동일 생산속도 내에서 설치면적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 포스트 드라잉 장비'는 프레싱(코팅이 완료된 전극을 두 개의 롤 사이로 통과시켜 전극 두께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공정) 공정 또는 슬리팅(전극을 일정한 폭으로 절단하는 공정) 공정과 건조공정을 통합해 기존 공법 대비 건조 속도와 품질 균일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3월 전극공정 제조장비 전문업체 씨아이에스를 인수하며 기존 보유한 레이저 기술에 씨아이에스의 전극공정 내 코팅·건조 기술을 융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교원 에스에프에이 이사는 “현재 이차전지 전극공정에서는 레이저 장비가 적용된 적이 없다”면서 “배터리 집적도가 향상되고 대형화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많은 요구가 있는 만큼 레이저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근시일 내에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극공정 외에 조립공정 내에서도 레이저 기술을 접목해 정밀도와 가공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레이저 노칭과 레이저 웰딩 등 장비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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