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2030년까지 완전한 전동화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를 필두로 전동화 사업 전환에 가속을 내고 있는데 전기차 역량 강화와 배터리 내재화를 통한 기술 초격차를 통해 전동화에 완벽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까지 전기차 11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면서도 자체 배터리도 확보해 준비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내재화 계획을 발표한 건 미래 전기차 수요를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독일 완성차 경쟁사와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계와 모두 협력하는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다. BMW는 삼성SDI, 벤츠는 SK온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일부 내재화를 결정한 건 전동화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를 설립하면서 배터리 내재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 잘츠기터와 스페인 발렌시아에 자체 배터리 공장도 세워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가 전기차에 핵심인 만큼 배터리 개발에 만전을 가하는 것으로 알렸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파워코에서 배터리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ID시리즈와 GTX에 이어 GTI 등 고성능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IAA모빌리티 행사에 앞서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전기차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폭스바겐 GTI 콘셉트'와 '쿠프라 다크레벨 쇼카'를 공개했다.
안드레아스 민트 폭스바겐 수석 디자이너는 “독일 엔지니어링 역량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GTI 콘셉트는 GTI를 정의하는 성능과 디자인, 전동화를 향한 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한다. 기존 MEB플랫폼보다 진화한 MEB+, 미래차 플랫폼 SSP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자동차(SDV) 전환을 위해 호리즌 로보틱스, 모바일 에이아이 등 새론운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