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소건설·산업 기계용 수소충전소 준공

수소충전소 현장 전경 및 수소굴착기 개발현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충전소 현장 전경 및 수소굴착기 개발현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수소건설·산업 기계용 수소충전소를 국내 최초로 준공했다. 지게차·굴착기 등 특수장비 시장에서 수소모빌리티 확산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전북 군산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내종합시험센터에서 수소건설·산업 기계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된 수소건설기계·산업기계용 수소충전소는 수소지게차 등 특수장비 사양을 고려해 맞춤형 설비를 구축했다. 수소저장 용량 2.1㎏인 지게차를 기준으로 약 3분간 충전해 8시간 내외로 운행할 수 있다. 시설 면적은 43.2㎡로 826㎡ 이상인 일반 수소차충전소의 약 5%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시설 내 컨테이너 패키지형으로 크기를 줄였고 시설도 간단하게 구축했다. 또 충전소 이격거리를 강화해 상용 수소충전소에 비해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했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자동차만 충전을 허용하고 있다. 지게차·건설기계 등 기타 수소모빌리티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5월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발표한 이후 수소모빌리티와 관련된 각종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드론·지게차·선박 등 수소차 충전소 충전도 허용한다.

산업부는 수소중장비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최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중장비 대비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고, 충전시간이 3~5분 정도로 짧은 수소중장비가 기존의 디젤 건설·산업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수소충전소는 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으로 수소지게차 등 특수장비 충전이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에너지가 버스·건설기계·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소건설기계를 포함한 다양한 수소모빌리티가 상용화되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관련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