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에 “한미일 확고한 지지”..안보·경제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 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의 주요성과 공유를 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아세안 특화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언급하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고 말했다.

KASI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공개한 것으로, 아세안과 호혜적인 실질적·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아세안을 넘어 인태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안보·경제 등 구체적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에선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협의 확대, 사이버안보·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안보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AI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여방안이 포함됐다.

글로벌 위기 대응에선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2023-2026)을 통한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기여 등의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는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3국은 이를 위해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아세안에 대한 3국의 지지와 협력 강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캠프 데이비드 이후 첫 다자회의로서 해당 합의를 이행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은 3국의 아세안에 대한 지지를 실질적인 협력과 미래 비전으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