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상품 검수업체 '페이머스 스튜디오' 인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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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상품 검수업체 '페이머스 스튜디오'를 인수한다. 상품 배송과 검수 기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크림은 외형 확장을 위해 2021년 5월부터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림은 상품 검수업체 페이머스 스튜디오 주식 1만주(지분율 66.7%)를 9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맺고 인수대금의 10%인 9억원을 지불했다.

크림은 오는 4분기에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잔여 금액 81억원을 지불하고 페이머스 스튜디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크림은 앞서 페이머스 스튜디오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수 목적은 경쟁력 강화다. 리셀 플랫폼 경쟁력은 검수 능력에 있다. 페이머스 스튜디오는 2020년 크림이 리셀플랫폼으로 첫 서비스를 론칭할 당시부터 상품 검수, 배송, 상품보관 등 업무를 담당한 협력업체다. 이 때문에 크림은 신속한 상품 배송과 정확한 검수 등 인수 시너지가 바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크림은 그동안 페이머스 스튜디오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지불해 제품 검수를 했다. 지난해에만 페이머스 스튜디오에 지불한 영업비용은 497억원이다.

크림이 기업가치를 제고해 덩치를 키우려는 투자란 해석도 나온다. 크림은 2021년부터 카테고리 확장, 글로벌 사업 확장 두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운영사 'PT카루니아 인터내셔널 시트라 켄카나' 주식에 투자했다. 지난해 9월에는 태국 '사솜 컴퍼니' 주식을 취득하는 등 아시아권 C2C 플랫폼 운영사 지분을 계속 인수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 중고차 검수 플랫폼 '체카', 명품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시그먼트' 등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부터 약 900여억원을 주식인수에 투입했다.

크림 관계자는 “페이머스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배송 서비스와 정가품 검수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증진하는 동시에 크림의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