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가 HDR(High Dynamic Range) 동영상 기능을 지원하는 액션캠 '히어로12 블랙'을 출시했다. 고프로 액션캠 중 처음 HDR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고프로는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신제품 히어로12 블랙을 선보였다. 파블로 리마 고프로 글로벌 제품 총괄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히어로12 블랙의 주요 변화점은 △HDR 동영상 기능 추가 △8:7 화면 비율 활용성 극대화 △향상된 하이퍼스무스 6.0 안정화 기능 △최대 2배 증가한 배터리 수명 △블루투스 이어폰 및 마이크 등 무선 오디오 연결 △10비트 GP·로그 인코딩 등이다.
그동안 HDR 기술은 사진 촬영에서만 가능했는데 신제품은 동영상에도 관련 기능을 적용해했다. HDR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배터리도 최대 2배 더 길어졌다. 5.3K60 기준 70분 사용 가능하고, 4K120기준 58분 사용 가능하다. 엔드류 배터리를 기본 제공해 추운 환경이나 평상시에도 성능을 높였다. 화면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하이퍼스무스' 기능도 6.0으로 향상돼 최대한 넓은 화각을 유지하면서도 최고의 안정화 성능을 구현한다. 5.0 버전에 비해 최대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카메라를 가로로 둔 채 세로 모드 촬영이 가능하다. 신새롬 고프로 한국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 등 세로 영상을 찍을 때 카메라를 가로로 놓고도 세로 콘텐츠를 찍을 수 있어 편집과 촬영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전 모델에 적용했던 8:7비율의 화면 비율은 이번 신제품에도 적용했는데, 모든 모드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8:7 비율은 고객의 수요에 따라 16:9나 4:3 등으로 편집하기 편리하다는게 고프로 측의 설명이다.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는 셀프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177℃로 화각이 넓어졌고, 맥스 렌즈 모듈 2.0으로 세로 촬영 시, 기존 대비 가로로 36%, 세로로 45% 더 넓은 화면을 캡처할 수 있다.
다만 센서 수준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파블로 리마 부사장은 센서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카메라 크기가 작고 셀프 촬영할 때 초점거리가 중요해서 센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어로12 시리즈는 △히어로12 블랙(55만 8000원) △히어로12 블랙 크리에이터 에디션(85만 8000원) △맥스 렌즈 모드 2.0(14만 9000원)으로 이루어져있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있으며, 14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가능하다.
고프로는 자사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툴인 '퀵' 어플리케이션(앱)도 모바일을 넘어 데스크탑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맥 버전은 이번 가을 중, 윈도우 버전은 2024년에 출시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