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성 SK매직 대표가 취임 후 두 달 만에 20차례 넘는 직원 간담회를 가지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수장 교체에 따른 조직 정비와 함께 '1등 기업 도약'을 위한 방향성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3일 취임한 김완성 SK매직 대표는 이달 현재 총 21차례 직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 기간 만난 직원만 150여명에 이른다.
간담회는 대부분 가벼운 분위기에서 티타임 형태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회사의 방향이나 자신의 직무, 경력 등 업무 관련 내용뿐 아니라 육아, 자기개발 등 개인 관심사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의견을 경청한 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고, 반대로 본인이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영철학과 향후 비전 등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산적한 과제 속에서도 직원 간담회만은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며 소통 범위를 넓히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은 코로나 특수를 타고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작스러운 가전 수요 둔화로 실적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지난해 7월 전사 위기대응체제를 가동하며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올해 7월 전임 대표가 경질되며 김 대표가 소방수로 투입됐다. 김 대표는 SK(주) 마케팅지원본부, 전략기획실, 사업지원담당을 거쳐 SK머티리얼즈 BM혁신실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조직진단과 전략 등을 도출하기 위해 직원 간담회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취임 후 내놓은 첫 메시지인 '1등 기업 도약'을 재차 당부하는 채널로도 활용하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