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일본 '쿠마몬' 성공 벤치마킹…지자체 캐릭터 산업 새 지평 연다

일본 '쿠마몬' 성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한 용인시 시찰단이 쿠마몬과 기념촬영을 했다.
일본 '쿠마몬' 성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한 용인시 시찰단이 쿠마몬과 기념촬영을 했다.

경기 용인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유명 캐릭터 '쿠마몬'의 성공 요소를 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에 접목하기 위해 용인시 시찰단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용인시는 시찰단을 파견해 '쿠마몬'의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토대로 '조아용 중·장기 계획 전략 수립' 용역을 의뢰해 완성도 높은 마케팅과 캐릭터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활기업 판로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구마모토현청을 공식 방문한 시찰단은 캐릭터 사업 담당 공직자(과장 토리이, 주임 타케다 등)를 직접 만나 쿠마몬의 캐릭터 특징과 소셜네트워크 마케팅 현황, 관광산업 활용사례를 듣고 용인특례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구마모토현 캐릭터 담당자들과 함께 쿠마몬이 깜짝 등장해 현청을 방문한 시찰단을 맞았다.

시찰단은 구마모토성'과 '구마모토역', '쿠마몬 포트 야쓰시로' 등 쿠마몬을 적극 활용한 장소를 방문해 관광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지역 특성에 맞춘 마케팅 활용 방법을 조사했다.

현지 전문가와 캐릭터 상품 개발과 콘텐츠 개발 사례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쿠마몬 빌리지'와 '쿠마몬 스퀘어'를 방문해 캐릭터 상품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고, '조아용'에 맞춘 콘텐츠 개발에 대한 현지 전문가 조언을 듣는 등 의견을 교환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조아용의 성공은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고, 자활기업 운영 등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밑거름이 된다”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지방자치단체의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 '쿠마몬'의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용인시 행정에 반영해 완성도 높은 캐릭터 활용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내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용인의 농·특산물에 조아용을 활용한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시청사 내에 '조아용 공식 홍보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른 캐릭터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지난 7월 에버랜드의 캐릭터 '레시'와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의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연말부터 캐릭터 상품을 공동으로 출시한다. EBS의 캐릭터 '펭수'와도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