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산업 지원프로그램, 미래핵심산업 지원자금을 적극 활용해 충청지역에서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3대 신산업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경완 산업은행 충청지역본부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지역경제 역시 침체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3대 신산업을 중점 지원해 대출·투자 등 영업자산 규모를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기업경영에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이지만, 꾸준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이 병행된다면 경기 반등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산업은행 충청지역본부는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3대 신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패권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격차 기술산업으로, 고용증대와 수출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시설투자가 필요한 곳에 장기·거액의 시설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충청지역본부의 3대 신산업 분야 영업자산은 2021년 약 2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2조9000억원으로 약 38.1% 증가했다.
산은 충청지역본부가 창업초기부터 성장기까지 거래를 유지하며 성공한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에코프로에는 2001년 충북 오창 산업단지 내 자가공장 신축 시설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양극재 생산에 거액의 시설자금 등 지원하며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했다. 더블유씨피와는 지난 해 9월 '이차전지 핵심소재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분리막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자금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업체 에이엘티는 전환사채(CB)투자 등 자금지원을 했고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위축,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충청지역은 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과 제조·건설 등 전통산업이 조화롭게 성장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아랍에미리트(UAE)가 1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300억달러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산은이 투자를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UAE 무바달라 국부펀드의 국내기업 투자 연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산은 금융지원과 시너지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상품을 적극 활용해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기업을 역점 지원하겠다”며 “청주, 천안·아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충청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