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9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5년 만에 '제5회 용인 북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책으로 꽃피우는 용인 르네상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 1만여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늦더위가 기승인 날씨에도 지역 내 15개 공공도서관 특성화 주제 체험행사 부스와 작은 도서관, 독립서점 등에서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윤정은 작가의 북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시장은 “5년 만에 열린 '용인 북페스티벌'에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각 도서관 특성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지역 서점 등이 각각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만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윤정은 작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작품 속 '지워서 좋은 마음이 있고, 간직해서 좋은 마음이 있다'라는 구절을 좋아하는 구절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호응이 높았던 코너는 도서관 제적 도서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북 세일' 부스였다.
제적 도서를 시민들에게 싸게 팔자는 아이디어는 이 시장이 직접 제안했다.
이 시장은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비엔나 시티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헌책을 1달러에 팔던 것을 떠올려 도서관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전시된 도서를 살펴보다, 책 2권을 구입했다.
밴드 스와뉴의 공연이 더해진 윤정은 작가의 북 콘서트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윤 작가는 이날 행사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집필 과정, 소설 속 내용 등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북페스티벌을 기념하는 스티커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네컷' 코너와 조아용(용인시 캐릭터) 포토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용인시 도서관 홍보 부스에는 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 2권을 시민들이 이어 필사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5년 만에 열린 이번 북페스티벌에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책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