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차세대 2차원 바코드로 대전환 중이다. QR이 제2의 유통혁명, 친환경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8일 GS1 표준 국내 도입 35주년을 맞아 '초연결 시대, 디지털 전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통 전략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르노 드 바르부아 GS1 CEO가 이같이 말했다. GS1은 국제바코드 표준기구로 116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르노 CEO는 바코드 표준을 선도하는 수장 역할을 한다.
르노 CEO는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표준 기반의 정보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세대 2차원 바코드 확산을 통한 유통분야의 디지털 촉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므로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세대 2차원 바코드는 막대형태의 1차원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홈페이지 링크를 연결하는 QR 코드와 달리 △제품 이력추적 △소비기한 △재활용 △영양성분 △레시피 △배송처 △거래처 △납품처 코드 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바코드가 친환경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제품 성분에 대한 정보를 추적해 제조·유통과정에서 문제 발생시 즉각 대처하고, 사용 후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GS1 2차원 바코드를 더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상근부회장은 “생수병 뚜껑에 GS1 2차원 바코드를 인쇄하고 비닐 라벨 사용을 줄여 재활용 촉진을 지원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코드를 도입한 35년동안 도입기업이 1000배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바코드 국내 도입은 대한상의가 1968년 GS1에 가입해 GS1 코리아를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바코드 도입기업은 50000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앞으로 2차원 바코드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GSI 코리아는 교육, 설명회,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국내 유통업계의 2차원 바코드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