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일부터 하반기 신입 공채 시작...국내 최대 인재 등용문 열린다

국내 최대 인재 채용 문인 삼성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막을 올렸다. 삼성은 국내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하는 동시에 5년간 8만명의 신규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 20곳은 11일 채용 공고를 내고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2021년 하반기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곳이다.

지원자들은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 후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 인재 등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내 확보를 위해 지난달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삼성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 채용을 유지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8년 10만3011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2만407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