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재 채용 문인 삼성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막을 올렸다. 삼성은 국내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하는 동시에 5년간 8만명의 신규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 20곳은 11일 채용 공고를 내고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곳이다.
지원자들은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 후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 인재 등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내 확보를 위해 지난달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삼성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 채용을 유지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8년 10만3011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2만407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