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5년간 출전권 보장, 일본과 아시아투어 시드까지 확보
고군택이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클럽72CC 오션코스(파72)에서 막을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19언더파 269타.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OTO), 아시안투어 등 3개 투어기구가 공동주관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군택은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은 물론 일본과 아시안투어 시드(2년)까지 손에 넣으며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발판도 마련했다.
고군택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번(파4)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한 고군택은 5번(파5) 홀 버디, 7번(파5)홀 이글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13번(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되찾은 고군택은 14번(파4)과 15번(파4)에서 연속버디를 잡은 뒤 최종홀인 18번(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날 9타를 줄인 채 먼저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 승부는 손쉽게 끝났다. 18번(파5)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콩왓마이가 세컨 샷을 물에 빠뜨렸고 고군택은 안전하게 3온에 성공한 뒤 4미터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9년생 고군택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2021시즌부터 풀 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한 고군택은 올 시즌 KPGA투어 개막전이었던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한 뒤 지난 7월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을 일궈냈고 이번에는 신한동해오픈마저 거머쥐며 한 해에 데뷔 첫 우승부터 다승, 그리고 시드 5년을 보장받는 '메이저 대회 급' 우승까지 모든 걸 이뤄냈다.
고군택은 “올 시즌 목표는 시즌 첫 승이자 1승이었다”면서 “2승을 하고 또 3승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이제 3승까지 왔으니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군택은 이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제네시스 포인트 1200점을 받아 총 4007.65점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옥태훈과 함께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국가대표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조우영 선수는 허인회 등과 함께 공동 11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