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신규 R&D 국비 대거 확보…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올해보다 153억↑

정부 연구개발 예산확보 대응전략 교육 사진.
정부 연구개발 예산확보 대응전략 교육 사진.

전라남도는 내년도 신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거 확보하며 '미래 전략산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내년 정부 신규 R&D 예산이 전년보다 153억원 증가한 191억원, 총사업비 기준 전년보다 3876억원 늘어난 4140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여건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R&D 예산이 16.6%로 가장 많이 삭감됐음에도 전남도 신규 연구개발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402%가 증액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반영 신규사업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10억원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15억원 △펩타이드 핵심기술 개발 및 검증 사업 14억원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개발 10억원 △전기차 주요부품 재제조 기술개발 40억원 등이다. 또 △인공지능(AI)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 31억원 △비행성능시험장 안전성 확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18억원 △혁신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비임상 핵심 실증지원 13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R&D 전문가를 전남도 담당과장으로 영입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자심의국 출신인 이상연 전남도 연구바이오산업과장은 도와 과기부와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상연 과장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펩타이드 핵심기술 개발사업 등 과기부 핵심 신규사업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도와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부 R&D 예산확보를 위한 대응전략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국비 확보 전략 시스템 전파에도 온힘을 쏟았다.

도는 매년 R&D기획사업을 통해 2년 전부터 사업을 기획, 국정과제 및 국가정책에 대응하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R&D 국비 확보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갖춰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총 14건의 신규 연구개발 사업 중 9건이 반영됐다”며 “요구한 국비의 일부만 반영된 사업과 미반영된 5건의 신규사업에 대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반영되도록 관련 부처와 공조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향후 R&D기획사업을 통해 2025년 신규사업을 사전에 준비하고, 내년 공모사업도 철저히 대비하는 등 전남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할 계획이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