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정책으로 비수도권의 전력사용통지 비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처 주도로 추진하던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다른 중앙부처로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을 위한 관계부처 전담반(TF)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3월 국무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한국전력공사에 접수된 전력수전예정통지 중 비수도권 비중은 2022년 10월 기준 22%에서 지난 6월 기준 45%까지 상승했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사업, 경북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사업, 강원도 수열 연계형 K클라우드 파크 조성사업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지역분산 진행 현황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별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 등 중앙부처도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지역 입지를 위한 추가 인센티브 지원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참석한 지자체는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별 현황을 공유했다.
회의에 참석한 지자체에서는 데이터센터 지역 입지를 위해 보조금 지원, 입지 발굴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자체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통신시설 확충, 전력공급 등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추가 인센티브 지원을 건의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정책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정부도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보다 원활하게 구축되도록 한전,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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