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기술, 알루미늄 광재 폐기물 고부가가치 자원 회수 기술 개발…반도체·이차전지 등 활용

에스제이기술이 개발한 알루미늄 폐기물(위쯕 오른쪽)을 환원소성(위쪽 가운데)시켜 안정화한 뒤 추출과정을 거쳐 수산화알루미늄(아래)을 회수하는 과정. 회수한 수산화 알루미늄은 용도에 따라 인조대리석의 원료, 2차전지 소재(아래)로 쓰인다.
에스제이기술이 개발한 알루미늄 폐기물(위쯕 오른쪽)을 환원소성(위쪽 가운데)시켜 안정화한 뒤 추출과정을 거쳐 수산화알루미늄(아래)을 회수하는 과정. 회수한 수산화 알루미늄은 용도에 따라 인조대리석의 원료, 2차전지 소재(아래)로 쓰인다.

국내 중소기업이 알루미늄 광재(슬래그) 등 산업폐기물이나 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유효성분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가 자원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환경 전문업체인 에스제이기술(대표 정영남)은 알루미늄 금속산업에서 발생하는 알루미늄 광재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알루미늄 금속 제조공정 광재 폐기물은 제철소 슬래그 발생 과정에서 생긴다. 물과 접촉하면 발열과 냄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철강산업에서 탈산제(철광석 산소 제거제)로 사용하지만 대부분 매립장에 폐기 처분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매립장이 부족하고 처리비용이 상승해 업계에서는 즉시 처리하지 못해 많은 양을 보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화재를 비롯해 불법 방치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에스제이기술은 폐기물에서 유효자원인 알루미늄 성분을 환원소성공정으로 90% 이상 수산화알루미늄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수산화알루미늄은 산업 기초소재로 △정수처리약품 △제철소 용광로 내화벽돌에 사용하는 산화알루미늄 원료 △인조대리석 △이차전지 양극재 △전선 케이블 난연제 등 다양한 산업의 광물로 사용하고 있다.

에스제이기술은 부산물 안정화 소성 과정과 탄산반응을 통한 요휴성분 고효율 회수 및 추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결정질 상태에서 1마이크로미터(㎛) 초미립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남 무안에 실증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초미립 수산화알루미늄과 고백색 수산화알루미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정영남 대표는 “국내에서는 연간 약 5~10만톤 발생하는 알루미늄 산업의 골칫거리 폐기물에서 고부가가치 높은 필수 자원을 생산한다”며 “알루미늄 산업의 발전, 환경오염 방지, 수입자원 대체, 신규일자리 창출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도 아직까지 직접 수산화알루미늄을 제조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가 없다”며 “연간 500만~1000만톤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글로벌 스타 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