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시각장애인연합회 쉼터. 지난 9일에는 이곳에서 의미 있는 교육이 이뤄졌다.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SK텔레콤과 함께하는 2023년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진행됐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발전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는 시대가 열렸지만,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일부 서비스 외에는 다양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디지털 컨버전스, 인공지능(AI) 시각 보조 음성안내 서비스 중심 실습형 교육'을 마련,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편의증진과 정보격차 해소에 나섰다. 시각장애인 전용 디지털 보조 공학기기와 SK텔레콤 AI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시각장애인 정보화 역량을 높였다.
시각장애인 10명 대상으로 전문강사 11명을 투입해 일대일 교육으로 이뤄졌다. 콘텐츠를 음성으로 전환해 알려주는 보조기기도 활용했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진행했다. 이어 음성 전환 보조기기 리보3.0을 활용해 화면 탐색과 인터페이스 익히기 시간을 가졌다. 앱스토어에서 설리번을 검색하고 설치하는 체험도 했다.
리보3.0을 활용하면 리모컨처럼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빠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자, 문장부호, 이모티콘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하고 편집한다. 전화걸기와 받기뿐 아니라 ARS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설리번플러스와 에이닷 실습도 이어 진행했다. 설리번플러스와 에이닷을 설치하고, 기능을 익혔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전원에게는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이번 교육으로 스마트폰을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기기 교육이 더욱 많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