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인공지능(AI) 원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재밌었어요.”플럿
“AI가 먼 미래 얘기가 아니고, 곧 다가올 미래이고, AI 분야에 많은 직업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지난 2일과 9일 서울인공지능고에서 열린 '제2회 서울인공지능고등학교 드림업 AI 캠프'를 찾은 중학생의 말이다. 이날 중학생 40명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인공지능고에서 이틀 동안 AI 특강을 듣고, AI 원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캠프에 참여했다.
서울인공지능고 드림업 AI 캠프는 서울의 송파·강남·강동 유일 AI 특성화고등학교인 서울인공지능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하는 AI캠프다. 최고의 AI 전문가를 초청해 AI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AI로 변화될 미래시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첫날은 서정업 서울인공지능고 교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어 추현진 추현진미래진로연구소 대표가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 AI산업시대 두 가지 핵심 가이드' 주제로 강연했다. 추 대표는 강연을 통해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역량은 무엇인지, 현재 AI역량과 연계된 기술과 관심 환경은 무엇인지,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AI역량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학부모 특강도 이뤄졌다. '교육이 없는 나라' 저자 이승섭 KAIST 교수가 '미래는 어떤 인재를 원할까' 주제로 학부모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섭 교수는 KAIST 학생처장, 입학처장, 글로벌리더십센터장, 교학부총장을 거쳤다. 이승섭 교수는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사회는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을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AI컴퓨터과(자율주행) △AI전자과(코딩드론) △전기정보과(아두이노) △하이텍디자인과(메타버스) 등 4개 반으로 10명씩 나눠 AI·SW 체험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모두 해당 전문강사가 맡았다. 서울인공지능고 재학생은 서포터즈 역할을 수행했다.
AI 컴퓨터과에 참여한 학생들은 '도전 자율주행' 주제로 엔트리를 활용해 자동차 교구가 자율주행하는 코딩을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코딩한 대로 자동차가 자율주행하는 것을 보고 환호를 질렀다. AI전자과 참여 학생은 블록코딩을 활용해 드론의 비행방향을 설계하고 직접 구현하는 체험을 했다.
전기정보과 참여 학생은 '도시와 데이터의 만남, 스마트시티' 주제로 아두이노 보드와 전선,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하드웨어를 작동하는 체험을 했다. 사물인터넷 원리와 구조물 간 데이터 송수신 구조를 학습했다. 하이텍디자인과 참여학생은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했다. 메터버스 개념과 종류, 플랫폼을 공부했다. 유니티 기초 단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 메타버스를 체험했다.
AI·SW 체험은 둘째날에도 이어졌다. 각 과별로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것을 직접 구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간 협력하는 방법도 배웠다. 이틀간 캠프에 참여한 학생 모두에게 '제2회 서울인공지능고등학교 드림업 AI 캠프' 수료증과 기념품을 제공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AI를 미디어 통해서만 보고 들었는데, 캠프에 와서 원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신기하고 재미었다”며 “앞으로도 AI 분야를 계속 공부해 AI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과 함께 학교를 찾은 한 학부모는 “AI 등으로 급변하는 미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며 “아이가 AI 체험으로 자신의 진로를 좀 더 구체화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정업 교장은 “서울인공지능고는 대한민국 대표 공립 인공지능고로 꿈을 향한 도전과 미래 글로벌 역량을 갖춘 리더를 양성한다”며 “드림업 AI 캠프를 통해 많은 중학생들이 AI관련 꿈을 갖고, 서울인공지능고에 입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