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기업전용 거대언어모델(프라이빗 LLM)'을 구축한다.
업스테이지는 현업에 세계 최고 수준 대규모 언어모델(LLM) 적용한 첫 사례로 사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스테이지와 이커머스 전문 기업 커넥트웨이브는 생성 AI 기반 프라이빗 LLM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넥트웨이브는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인 다나와와 에누리를 보유했다. 한국어 기반 약 14억개에 이르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고 수준 쇼핑상품 데이터를 확보했다.
업스테이지는 커넥트웨이브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프라이빗 LLM을 공동 개발하고 내재화한다. 기업 내부 데이터만 학습하는 프라이빗 LLM은 정보 유출과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방지에 특화됐다.
다나와와 에누리를 방문한 소비자는 주관적이거나 추상적인 속성을 입력하거나 태깅만해도 최적 상품을 손쉽게 찾고 추천받을 수 있다. 쇼핑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커넥트웨이브의 쇼핑몰 제작 솔루션 '메이크샵'도 프라이빗 LLM을 통해 기능을 높인다. 메이크샵에 기반해 특정 쇼핑몰 데이터를 학습시켜 배송조회부터 문의사항, 반품 상담 등을 자동화한다. 쇼핑몰 리뷰 요약 기능은 물론 상품 카피 개발도 자동화한다. 업스테이지는 메이크샵 쇼핑몰마다 AI 추천 엔진 탑재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 순위에서 챗GPT 기반인 GPT-3.5 성능을 뛰어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 AI 모델 상용화로 프라이빗 LLM 시장 개척과 국내 LLM 독립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커넥트웨이브와 함께 업계 최초 프라이빗 LLM 구축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데이터로 만들어진 LLM으로 최고 수준 도메인 특화 AI 서비스 기능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
류태웅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