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11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세계적인 양자컴퓨팅 기업인 자나두(Xanadu·CEO 크리스천 위드브룩)와 양자컴퓨팅 핵심기술 공동개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자나두는 미국 구글과 중국 USTC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양자 우위(고전 컴퓨터 이론 최고 성능을 능가하는 양자컴퓨팅 기술)'를 달성한 양자컴퓨팅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기업가치는 2022년 기준 약 1조3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160여 명 전문가가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하드웨어(HW) 외에도 최근 독일 폭스바겐사와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IST와 자나두는 2023년 1월 자나두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KIST에서 주관하고 있는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에 자나두가 올해 6월부터 파트너 기관으로 공식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킥오프 미팅에서 크리스천 위드브룩 대표는 KIST와의 협력을 통해 광 기반 양자컴퓨팅 HW와 알고리즘 개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에 관한 향후 계획을 직접 밝혔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국제협력을 통해서 양자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나두와의 공동연구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크리스천 위드브룩은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KIST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다양한 한국의 기업, 연구소와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승우 KIST 박사는 “지난해 시카고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 이어 올해 자나두가 공동연구센터의 파트너로 참여를 결정했다. 이것은 글로벌 선도그룹들이 우리의 독자적인 오류정정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며,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범용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KIST는 2022년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8월에는 도쿄대의 다케다 슌타로 교수, 영국 오르카컴퓨팅 조쉬 넌 최고과학책임자 등 세계적인 광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과 연구자들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국제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양자컴퓨팅 분야 국제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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