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유통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착수한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 노하우와 구매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쇼핑은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AI 전문 기업이다. 최근 카카오톡의 챗GPT 버전인 '아숙업'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유통 특화 AI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롯데쇼핑은 내부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모델 개발·운영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관련 기술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우선 업스테이지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업에 특화된 롯데쇼핑만의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고객 맞춤형 마케팅, AI 기반 고객 상담 등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도 개발해 롯데쇼핑 내 유통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양 사는 롯데온을 통해 이미 협업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6월 업스테이지와 2년 간 협업을 통해 개발한 개인화 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상품 추천 AI 도입 후 롯데온 구매 전환율은 지난 1월에 실시한 테스트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이번 업스테이지와 협약을 시작으로 관련 협력사를 발굴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통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은 “이번 업스테이지와 협약을 통해 롯데쇼핑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생성형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리테일 테크를 혁신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