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아시아 주요 유통 기업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쇼핑은 고속 성장하는 아시아 기업 6위로 소개됐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매출을 기준으로 '2023 아시아 주요 유통 기업'을 12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유통시장 판매액 규모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402조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227조원 온라인 175조원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중국, 일본, 인도, 다음으로 큰 규모다.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23 TOP 10 아시아 유통 기업 순위'에 따르면 상위권에는 알리바바, JD닷컴, 핀둬둬가 나라히 1~3위를 기록했다. 판매 세액을 제오한 소매 판매액 기준으로 알리바바와 JD닷컴은 각각 전년 대비 4%, 11% 성장했으며 핀둬둬는 24% 올랐다. 한국 기업으로는 신세계(8위)가 전년 대비 약 6% 성장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세븐앤아이 홀딩스는 전년 대비 한단계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동남아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 모기업인 씨 홀딩스는 매출이 약 43% 급증해 7위에 새로 진입했다.
유로모니터는 기업들이 단순 시장 규모를 늘리기보다 채널과 관계없이 고도화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체험형 쇼핑을 필두로 쇼핑 공간을 혁신하고 있다. 오늘날 체험형 매장은 독특한 콘셉트나 신제품 소개와 함께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동남아 최대 헬스앤뷰티 채널 '왓슨'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소비자 피부 상태에 알맞은 뷰티 제품 추천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 통합 쇼핑몰 SSG닷컴의 프리미엄 전략도 언급됐다. '구찌' '페라가모' '몽블랑' '톰포드' 등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온라인에 입점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케이스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협업해 24시간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도 소개됐다. 네이버쇼핑은 전년 대비 20%가량 상승하며 고성장한 아시아 유통 기업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한국 유통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멀티 채널 기업 성장이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며 “짧은 기간에 특정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겨냥한 체험형 매장, 팝업 스토어 개념이 일반화되며 브랜드 호감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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