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과 융합하면 사회와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AI에 투자하는 국가와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파 콜하트카르 엔비디아 AI 글로벌 총괄은 12일 'GMV2023' 기조 연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콜하트카르 총괄은 “생성 AI는 개발자가 중요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보조적 역할을 수행한다”며 “개발자가 AI 도움을 받아 의학, 생명과학 등 전문 영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갖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생성AI는 미디어 분야에서 캐릭터·아바타를 만들어주고, 제조업에서는 공장 시뮬레이션, 유지·관리에 도움을 준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형태로 옴니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기술 공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콜하트카르 총괄은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모든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메타버스, VR, AR, AI 등이 혼합된 디지털 세계에서는 협력할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지고 디지털 머니와 실제 돈이 오가는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이제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게 웹 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 쉬운 세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AI가 메타버스 시장을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효과적인 가상 세계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생성형 AI이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AI가 제공하는 대답은 효과적이지만 전부 다 믿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구조로 업무 생산성이 혁신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과 토론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축적된 데이터를 생성 AI에 업로드해서 나오는 결과물에 그치면 안 된다”면서 “추가적으로 어떤 실험이나 일을 하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지를 AI과 토론하면서 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AI은 일상 생활과 업무 방식에서 변화를 가져다 준다. 다만 하 센터장은 빅테크 기업에 종속된 AI 생태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데이터를 비롯한 국가 경쟁력에 직결되는 기술이 빅테크 기업으로 흡수될 수 있다.
하 센터장은 데이터 학습이 AI 역량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는 각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축적한 정보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문화, 역사, 가치관, 교육 등 사회 규범이 함께 녹아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만든 AI은 영어 문화권에 편향된 AI로 여기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영어 문화권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AI 전쟁 시대에 국가 경쟁력이 특히나 중요해졌다. 한국은 디지털플랫폼정부에서 국민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준비를 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응하고 있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기반이며, 이는 경쟁력 있는 기술 생태계 구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