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 중소기업이 뭉쳤다. 숙원 과제인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고, 기업승계 제도가 개선된 만큼 중소기업계가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뛰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다 많은 중소기업계 현안을 발굴하고, 현 경제상황에 맞는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열고 4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포럼은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운집했다.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맡아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중소기업인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재임 기간을 회고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는 중소기업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위기 극복에 기여한 중소기업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극복 못할 위기는 없다”면서 “여러분이 똘똘 뭉쳐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금탑산업훈장을 받을 당시 대통령에게 받는구나 기대하며 갔는데 장관에게 받아 실망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포상받는 사람, 훈장받는 사람도 일일이 직접 줘야겠다고 생각해 5년을 그렇게 했다”고 중소기업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시종 드러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기업승계 제도개선 등 중소기업 현안들이 하나 둘 해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이영 장관이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주제로 납품대금연동제 안착,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중기부 주요 정책성과를 공유했다. 글로벌 환경의 대전환기에 대비한 중소기업 정책 비전과 지역중소기업 육성, 디지털화 및 제조혁신, 규제 혁파 등 핵심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포럼 둘째날에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영옥 배우,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김광석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신의진 세브란스 정신과 교수의 강연이 열린다. 셋째날에는 업종별 교류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넷째날에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특별강연을 끝으로 행사가 폐막한다.
한편 이날 포럼 개막식에 앞서 중기중앙회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주 서귀포시 천사의집과 제남아동센터를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1000만원 상당 후원금을 전달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