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해외 투자자와 기관 관계들을 만나 그룹사 합병 청사진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로라 하워드(Laura Howard) 아시아태평양 헬스케어투자은행 선임고문과 대담·현장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로 올해 21회를 맞았으며,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서 회장은 행사 첫날 “내년부터 매출 성장 본격화를 앞두고 주가는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을 넘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세계 시장 및 매출 확대가 예상되면서 내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약 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를 직접 돌며 판로를 확대하고 빠른 시기에 EBITDA 7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최전선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그룹 성장에 있어 합병은 작은 이벤트일 뿐”이라며 “합병을 마무리해 이른 시일 안에 매출과 이익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인류 건강에 대한 궁극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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