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전문기업 신라시스템(대표 박창병)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05년 5월에 설립된 신라시스템은 20년 가까이 축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AI의료, 안전관리, 데이터구축 및 개방, 디지털헬스케어, 통합예약, 정보시스템 구축분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시스템이 보유한 핵심 솔루션은 혁신성과 공공성, 범용성, 고객을 위한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다. AI기반 의료용 진단 및 보조솔루션(Medi-AI Series)은 신라시스템이 특히 심혈을 쏟고 있는 서비스다.

다양한 골격계 질환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CMedi-AI'는 척추측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척추뼈 휨 정도를 자동계산하는 딥러닝 AI모듈 탑재 제품이다.
척추측만증 진단을 위해 촬영한 엑스레이(X-ray) 이미지 상에서 의료진이 수동으로 휨 정도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분석결과를 시각화함으로써 측정 정확도와 신속성, 일관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간편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병원시스템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BMedi-AI'는 뼈 나이를 판독, 성장 정도를 측정하는 AI 솔루션이다. 손과 골반의 엑스레이를 분석해 환자의 성장 정도를 적절한 형태로 보여준다. 환자 연령대에 따라 정확한 뼈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며, 뼈 나이를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표현함으로써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SMedi-AI'는 'CMedi-AI'와 'BMedi-AI'를 통합한 척추측만증 진단 및 예후 예측 AI솔루션이다. 환자 나이 및 성별 등 임상 정보를 추가 입력받아 환자의 성장 정도에 따른 척추측만증의 이후 진행 추이를 그래프로 제공한다. 'SMedi-AI'를 활용함으로써 진단 및 예후 예측에 필요한 측정 및 분석 시간이 각각 3초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 임상 데이터를 반영한 종합 분석이 가능하다. 척추측만증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Medi-AI'는 올해 안에 울산대학교병원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신라시스템과 'Medi-AI Series'를 공동개발했다. 연구개발사업을 맡았던 김충린 울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청소년 유병률이 높고 연령대 특성상 빠른 진단이 요구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척추와 뼈 나이 판독 진단 솔루션 도입이 활발하지 않다”면서 “이번 솔루션을 도입하면 척추측만증 진단과 치료의 질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시스템은 또 사물인터넷(IoT)과 AI기반 스마트 워치 기반 스마트안전관리솔루션(i-SSG)도 개발했다. 스마트안전관리솔루션(I-SSG)은 등산과 레저활동시 심박수와 위치정보, 낙상 여부 등을 감지해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상 신호 감지시 구조대원에게 응급상황경보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또 산업 현장에서 야간 근무자, 단독 근무자의 안전과 건강을 동일한 방식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중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안전관리솔루션(I-SSG)은 올해 초 GS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박창병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Medi-AI Series는 식품의약안전처 의료기기 인허가 신청도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내 의료진과 의학계를 중심으로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급해 척추측만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