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 샅샅이 탐방, 취업 열기 '뿜뿜'…경북대, 'KNU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 인기

취업 전 자신이 희망하는 기업의 문화와 근무환경을 미리 알아본다는 것은 취업준비생에겐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정보기술(IT)기업은 기업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미 취업한 선배들로부터 말로만 듣는 것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

경북대학교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경북대 컴퓨터학부 김동균 센터장)가 운영한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끈 이유다.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은 취업을 앞둔 학부생이 서울에 위치한 우수 IT기업을 탐방하며 선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조직문화 등을 미리 파악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현장에서 채용담당자로부터 구인현황, 채용과정, 채용시 우선 가치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건 자신의 직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동기를 준다.

경북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최근 ‘위대한 상상’과 ‘29CM’ 현장 탐방
KNU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북대 컴퓨터학부 학생들과 '위대한 상상'에 재직중인 동문 선배들이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있다.
KNU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북대 컴퓨터학부 학생들과 '위대한 상상'에 재직중인 동문 선배들이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있다.

경북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2023년도 하계 KNU퓨처스 투어'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에는 경북대 컴퓨터학부 학부생 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모바일 앱 형태로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 기술 기반 배달주문 서비스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위대한 상상'과 스토리텔링 방식 온라인 편집숍을 운영하며 다양한 카테고리 브랜드를 발굴하는 '29CM'이다.

KNU퓨처스 투어는 학생들이 일정에 쫓겨 수박 겉핥기식으로 기업을 둘러보고 서둘러 돌아오는 기존 기업 탐방 프로그램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하루 동안 기업 한곳에 머물며 해당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눈으로 보고, 동문선배와 네트워킹하며, 채용담당자나 기업 CEO 및 개발자와 심도 있는 질의응답 과정을 거친다. 탐방 기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기업 개발자와 토론하고 동문 선배와의 네트워킹으로 취업 열기 ‘후끈’
KNU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북대 학생들이 '29CM'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KNU 퓨처스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북대 학생들이 '29CM'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위대한 상상'과 '29CM'는 컴퓨터를 전공한 학생들이 개발자로 취업하고 싶어 하는 1순위 기업인만큼 참여하는 학생은 물론, 회사를 소개하는 인사담당자 역시 진지할수 밖에 없다.

학생들은 '위대한 상상'과 '29CM'에서 기업 대표 제품과 비즈니스 소개, 시연, 질의응답, 동문 선배 개발자와의 네트워킹, 개발자 멘토링, 업무 현장 방문 및 투어,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 만족도는 높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3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생은 “현장에서 직원과 직접 회사 분위기와 근무 환경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게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에 방문한 기업 두곳은 분위기가 서로 많이 달랐지만 유연하고 자유롭고, 근무환경이나 복지제도 등이 특히 맘에 들었다”면서 “IT업계 취업 동기를 재충전하고, 직무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경북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이번 프로그램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학생들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생 취업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