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린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엔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 43개국 346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총 9건의 표준 승인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비식별화 보증 프레임워크(한국인터넷진흥원, 순천향대, 금융보안원)가 부속서로 승인됐고,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스토리지 보호 프레임워크(나무소프트), 표적형 이메일 공격 대응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기원테크), 텔레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인증서비스(한국인터넷진흥원, 파이리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위한 보안 보증 프레임워크(순천향대) 등이 국제표준으로 사전채택됐다. 사전채택 이후 국제 회원국 회람을 거쳐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다.
또 우리나라가 제안한 인공지능 시스템 보안 요구사항(순천향대), 커넥티트카 보안(현대자동차), 분산원장기술기반 원타임 암호키 기반 인증 프레임워크(FNSValue, 순천향대), 상호운용성을 위한 분산원장기술 게이트웨이 보안요구사항(드림시큐리티) 등의 신규 표준화 아이템(NWI) 총 9건도 승인됐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국내외 사이버보안 정책 흐름을 고려해 차기 연구회기(2025~2028년) 신규 표준화 주제로 제로 트러스트,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인공지능 보안, 메타버스·디지털트윈 보안, 양자통신 보안 등을 제안해 향후 국제표준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번 SG17 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보호 표준화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 정보보호 산업체 전문가의 국제표준화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부는 우리나라 산·학·연 전문가들이 사이버보안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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