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브랜드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다가가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은 13일 대구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로컬브랜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제9차 KOSI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황금녘 동행축제 기간을 맞아,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 전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은애 중기연 연구위원과 윤주선 충남대 교수가 각각 지방소멸과 환경변화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로코노미 시대, 로컬상권 활성화 정책의 방향 : 로컬을 넘어 글로컬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정 연구위원은 “2022년 3월 기준 소멸 위험지역은 113곳으로, 이는 자연적 요인뿐 아니라 전·출입에 따른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다”면서 “상권활성화를 위한 접근도 일자리 창출, 소득 수준 향상에 대한 고려가 우선시되어야 하고, 사람이 머물고 떠나지 않도록 체질 개선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밀레니얼·Z세대가 생산 과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의식주의 DIY(Do It Yourself) 문화가 로컬에서도 인기”라면서 “로코노미 시대에 로컬 상권을 활성화하려면 라이프스타일의 다변화와 다양성에 주목해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주일 한동대 교수, 김교영 매일신문 논설위원, 김홍일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팀장, 윤 교수, 정 연구위원이 토론을 진행했다.
오 원장은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전통적인 경제 논리를 뛰어넘어 정책 방향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지역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정책 제언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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