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업체 엠플러스가 올해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에 힘입어 3000억원 매출과 3000억원 신규 수주 달성을 앞둬 눈길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올해 사상 최대인 3000억원 이상 신규 수주 달성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시된 신규 수주액이 2130억원으로, 전방 산업인 배터리 셀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지속돼 3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주 이월금액을 합친 총 수주잔고는 4341억원으로, 2020년 870억원, 2021년 1895억원, 2022년 2951억원으로 매년 규모가 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신규 고객사 수주 확대가 주목된다. 그동안 주력 고객사인 SK온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이었지만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신규 고객사 5~6개사를 신규 확보하며 고객 다각화에 성공했다. 올해 신규 수주 대부분은 신규 고객사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본계 중국 배터리 기업 엔비전AESC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아워넥스트에너지(ONE)가 대표적이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생산설비 중에서 전지 모양을 만드는 조립공정 장비를 생산한다. 노칭, 스태킹, 탭웰딩, 패키징, 디개싱 등 조립공정 전체를 대응하는 턴키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턴키 공정은 양산 경험이 적은 신규 배터리 제조사가 선호한다.
수주가 늘면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도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엠플러스 올해 매출은 3052억원으로 지난해(1166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2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 162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했다.
고객사 투자에 대응, 엠플러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충북 청주시에 2공장과 3공장을 운영하며 임대 공장을 합쳐 최대 5000억원 수준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청주 4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이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수주 규모가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 부채에 포함돼있는 선수금도 장기적으로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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