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에 총 1000만대가 넘는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하게 됐다. 구동모터코아는 친환경차 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전자공시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구동모터코아 총 353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동모터코아는 이차전지와 더불어 친환경차의 심장인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의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e모빌리티는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아 109만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아 163만대를 공급한다.
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그룹 국내 생산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아 81만대를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는 앞서 현대차그룹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SUV용 340만대, 플래그십 전기차용 250만대 등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일년 새 누적 1038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의 구동모터코아 사업 경쟁력은 기술력과 계열사 간 시너지에서 비롯됐다. 포스코모빌티솔루션은 포스코인터의 자회사로 2020년 독립한 국내 1위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자체 운영중인 금형연구소에서 개발한 적층공법 특허기술은 모터의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 기술로 평가받는다.
구동모터코아의 주재료인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은 기존 전기강판보다 에너지 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포스코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는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 거점도 확장중이다.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2030년까지 500만대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에 대응하고 완성차 업체의 현지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선택이다.

지난해 3월 중국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해 금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준공 예정인 멕시코공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춰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글로벌 친환경차 기업의 북미 생산기지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유럽은 폴란드를 생산거점으로 낙점하고 2025년 생산을 목표로 공장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사업 밸류체인도 한층 오롯해졌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을 조달하고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능력, 포스코인터의 부품 제조·유통 역량을 더해 친환경 모빌리티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자동차 시장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신공장에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직접 공급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간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