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미래 적자 규모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2025년까지 총 1조 2089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5년 동안의 이자 비용은 1조 8550억원이다. 이는 하루에 약 10억원꼴이다.
또 5년 전(2019~2023) 재무전망 기준 코레일의 부채는 14조 1341억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재무전망(2023~2027)에서는 6조 6293억원 늘어난 20조 7634억원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코레일의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 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정상적인 경영 여건으로도 하루 이자 비용만 10억원씩이 발생한다. 그런데도 철도노조는 무리한 요구로 파업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철도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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