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일 전남 영암 코스모스링스(파72)에서 열리는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과 캐디, 미러리스 카메라 등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선수와 캐디(경기보조원), 대회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첫날 라운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일반 갤러리들도 갈수록 진화하는 최첨단 기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업계에서는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선수와 갤러리에게 선보임으로써 골프 장비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GAEMI)' 상용 서비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개미'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등의 기능은 물론 여러 대의 로봇을 한번에 운용할 수 있는 통합관제 시스템까지 갖췄다.
적재함이 달린 네 바퀴의 로봇이 골프 코스 주변으로 음료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기능을 갖춘 자율주행 로봇이 선수나 갤러리에게 다가오다 멈추면 이때 로봇 본체에 담긴 음료수를 꺼내 마실 수 있다.
골프 정보기술(IT) 전문업체 티티엔지는 골프백을 싣고 골퍼를 졸졸 따라다니며 라운딩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전동카트 로봇 '헬로캐디'를 선보였다. KPGA 규정상 대회 기간에는 로봇 캐디를 쓸 수 없어 13일 연습라운드에서 선수와 캐디에게 무료 임대해 호응을 얻었다.
헬로캐디는 전원을 켜면 브레이크 기능이 작동하고 자동모드 버튼을 누르면 “트래킹 모드”라는 음성이 나온다. 골퍼나 캐디와 약 2m 정도 거리를 두고 헬로캐디가 따라오는데, 장애물을 발견하면 긴급 멈춤하고 15도 이상 가파른 경사도 거뜬하게 오른다. 헬로캐디를 통해 '워킹 골프'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골프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니콘과 캐논 등은 우수한 기동력으로 사진과 동영상 모두 안정적으로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 단일렌즈 반사카메라(DSLR)와는 달리 거울을 제거한 카메라다. DSLR카메라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가볍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안정적인 캡처를 통해 모든 장면에서 최고의 묘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회 기간 특정 홀마다 고배율 렌즈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수 개 배치해 관람객이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다. 찍은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 가져갈 수 있어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골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