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차세대 순수 전기차 '뉴 E-3008 SUV'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내 전동화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신차는 내년 2월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뉴 E-3008 SUV는 지난 7년간 130여개국에서 132만대 이상 판매된 푸조 베스트셀러 '3008 SUV'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스텔란티스의 새 전기차 플랫폼 'STLA 미디엄'을 처음 적용했다.
외관은 패스트백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C-세그먼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해당하는 뉴 E-3008는 푸조만의 펠린 룩을 강조한 균형 잡힌 비율과 여유로운 적재·탑승 공간을 갖췄다.
실내는 푸조가 새로 개발한 '파노라믹 아이-콕핏'을 탑재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중앙 터치 스크린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21인치 HD 파노라믹 스크린을 제공한다. 여덟 가지 색상으로 설정 가능한 LED 조명으로 대시보드로부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뉴 E-3008은 소비자 니즈에 맞게 차량을 구매하도록 주행 가능 거리에 따라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등 세 가지 전기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2륜 구동(157㎾)과 듀얼 모터를 장착한 4륜 구동(240㎾) 두 가지로 구성했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73㎾h 배터리를 결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25㎞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4륜 구동인 롱 레인지는 최고출력 170㎾의 전기모터와 98㎾h 배터리로 최대 700㎞를 달릴 수 있다.
160kW급 급속 충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배터리 용량의 20%부터 80%까지 약 30분만에 충전 가능하며,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80%까지 30분 미만이다. 뉴 E-3008은 알뤼르와 GT,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하며, 시장 수요에 따라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뉴 E-3008은 푸조가 매력적인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라며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디자인, 혁신적인 파노라믹 아이-콕핏, 운전의 즐거움, 월한 전동화 성능을 통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