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냉동 감자튀김 '맥케인' 韓 공략 강화...“B2C 드라이브”

14일 서울 연남동 퀸넬브릴에서 열린 팝업 '하우스 오브 맥케인'에서 맥케인 푸드 임원진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김재현(오른쪽부터) 맥케인 푸드 한국 지사장, 제이슨 챈 맥케인 푸드 리젼 사장, 제인 와이엇 맥케인 푸드 부사장
14일 서울 연남동 퀸넬브릴에서 열린 팝업 '하우스 오브 맥케인'에서 맥케인 푸드 임원진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김재현(오른쪽부터) 맥케인 푸드 한국 지사장, 제이슨 챈 맥케인 푸드 리젼 사장, 제인 와이엇 맥케인 푸드 부사장

캐나다 식품업체 '맥케인'이 국내 사업을 확대한다.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개인간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맥케인은 한국 감자튀김 리테일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게 보고 B2C 사업을 통해 국내 매출을 7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4일 맥케인 푸드는 서울 연남동 퀸넬브릴에서 팝업 스토어 '하우스 오브 맥케인'을 오픈하고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우스 오브 맥케인은 감자튀김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회로 맥케인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첫 이벤트다. 팝업 1층에는 포토존 설치 미술존, 케이준 감자튀김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감자튀김 부스 등과 2층 인공지능(AI)이 만든 사진으로 구성한 아트존 등으로 구성했다.

맥케인은 현재 세계 160개국에 진출했으며 연매출 10조원 규모인 세계 최대 감자튀김 업체다. 맥케인 푸드의 대표 상품으로는 냉동 감자튀김이 있다. 전 세계 유통되는 감자튀김 가운데 25% 이상이 맥케인 감자튀김이다. 냉동 감자튀김 제조업체 가운데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행사는 맥케인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다. 올해부터 B2C로 사업을 확대한 만큼 팝업을 시작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맥케인은 현재 롯데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유통채널과 계약을 맺고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 채널, 자사몰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제이슨 챈 맥케인 푸드 리젼(한국·일본·대만·동남아) 사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을 보면 감자튀김 리테일 시장이 30%까지 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감자튀김에 대한 수요가 높고 특히 에어프라이기 도입률이 세계 1위를 기록해 사업 성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맥케인은 국내 시장에서 매년 감자 2만8000톤을 판매하며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B2B 사업 비중이 95%다. 김재현 맥케인 한국지사장은 “한국 감자 튀김 B2C 시장은 현재 300억원 규모”라며 “이제 B2C 시장을 성장시켜 전체 매출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맥케인은 B2B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맥케인은 지난 2001년 국내 진출해 맘스터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bhc 등 외식 시장에 감자튀김을 유통해왔다. 최근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프랜차이즈 국내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맥케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프랜차이즈 '슈퍼두퍼'에 감자튀김을 유통하는 등 국내 진출 해외 프랜차이즈와도 계속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맥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하고 있는 감자 수급 불안정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이슨 첸 대표는 “다른 감자튀김 업체와 달리 맥케인은 북미뿐 아니라 유럽, 중동, 뉴질랜드, 호주까지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감자 수급 불안정 이슈가 부각됐을 때 유일하게 아시아에서도 유통을 원활히 했던 업체는 맥케인 뿐이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