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남 영암 코스모스링스(파72)에서 개막한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우승자 13명 가운데 11명이 출전, 우승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 시즌 3승을 차지한 선수는 고군택이 유일해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다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고군택은 31년만에 시즌 4승과 함께 지난 7~10일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군택은 시즌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3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4승을 달성한다. 한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는 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 시즌 4승을 기록한 최상호가 유일하다.
고군택을 빼고는 올해는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16번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고군택을 비롯해 '골프존 오픈 in 제주' 우승자 조우영,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정찬민,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백석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김동민,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재경,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최승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양지호,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우승자 한승수, 'KPGA 군산CC 오픈' 우승자 장유빈, 'LX 챔피언십' 우승자 김비오 등 올 시즌 우승자 11명이 다승에 도전한다.
14일 시작된 1라운드부터 선수들은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했다. 약간의 비만 흩뿌린 흐린 날씨에 바람도 잠잠해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아침조로 출발해 경기를 마친 박은신과 Yoon CHUNG이 오후 2시 현재까지 7언더파로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이어 서요섭이 6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권오상, 박배종, 이규민, 김동민, 이대한, 최민철, 김준성 등이 5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오후조에서는 현정협이 3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경기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화산벙커 이슈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가 벙커를 피하는 정교한 샷을 구사한 탓에 벙커에서 플레이하거나 드롭하는 장면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 대부분은 벙커보다는 부드러운 그린에서의 퍼팅에 어려움을 겼었다. 다소 느려진 그린스피드에 적응해야 했고 포대그린에서의 어프로치 역시 선수들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회기간 중 KPGA는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내 리더보드 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를 입체적인 이미지로 볼 수 있는 'KPGA Track 3D'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기간 동안 리더보드에서 선수 이름 우측에 있는 3D 버튼을 누르면 선수의 티샷부터 퍼트까지 모든 경기 상황이 3D로 재현된다. 기본 모드, 관전 모드까지 2가지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와 원하는 선수의 경기 상황도 하나의 화면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적용됐다.
협회 측은 “TV중계, 현장 관람으로만 시청하던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리더보드에 경기 중계 영상도 실시간으로 아카이빙해 선수 별 경기 장면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골프팀